강원 인제군 육군과학화훈련단 야외훈련장에서 과학화 전투훈련을 하던 육군 이병이 사라져 군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18일 육군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30분께 경기 파주시 A보병사단 이모(23) 이병이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지 않았다.
이 이병의 미복귀 사실을 확인한 해당 부대와 과학화훈련단은 700여명의 군병력을 동원, 수색에 나섰으나 이날 새벽 5시 현재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군 당국은 날이 어두워지자 수색장병들의 안전을 고려, 17일 밤 9시30분께 1개 중대 100여명의 병력만을 남겨놓고 1차 수색을 종료했다.
그러나 날이 밝는대로 훈련단 내 2개 중대 병력과 헬기를 투입해 이 이병을 찾을 계획이다고 군은 밝혔다.
이 이병은 이날 최첨단 훈련장비인 마일즈 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K-2 소총 1정과 공포탄 140발을 지급받아 훈련에 나섰다 실종됐다.
이 이병이 사라진 곳은 인제군 남면 갑둔리 오미자골로 민가가 전혀 없을 정도로 험한 산악지형으로 알려졌다.
또 훈련장이 33만580m²에 이르는 광활하고 거친 산악지형이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은 이 이병이 관심사병이 아닌 만큼 탈영 가능성엔 무게를 두고 있지 않으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과 합동으로 인제, 홍천, 춘천 등 주요 지점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훈련장이 굉장히 험준한 산악지형이기 때문에 낮에도 길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전에도 훈련 중 길을 잃었던 장병들이 있었다"며 "폭탄낙하 훈련 중이던 이 이병이 폭탄을 피해 생존하려고 빠르게 기동하다 길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일부 언론에서 이 이병의 마일즈 장비가 발견됐다고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올해 7월 입대한 이 이병은 지난 12일 육군과학화훈련단에 입소한 뒤 실종된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대항군과 아군으로 나눠 벌이는 진지 탈환 등의 훈련에 참가 중이다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