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 생 ☆
산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살게 하는 것일까
화들짝 피었다 떨어지는 꽃잎처럼
풀잎에 맺혀 있는 이슬처럼
바람앞에 떨고 있는 낙엽처럼
그렇게 잠간 머물다 그렇게 가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인 것을 알아차리는 이 몇이나 될까
텅빈 허공 속을 뛰어 다니며
모으고 움켜주고 소리지르고 싸우고 미워 하지만
이 세상 모두 환영(幻影)인 것을
알아차리는 이 몇이나 될까
단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죽음을 향해 질주 하다가
어느 날 문득
허공에 새털처럼 떨어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 몇이나 될까
--- 능행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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