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장정훈] 나에게 맞는 휴대전화는 어떤 제품일까. 노트북PC를 산다면 어떤 게 좋을까. 하루가 멀다 하고 정보기술(IT) 신제품이 쏟아져 나와 용도에 맞는 제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소비자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매주 한 개 제품을 골라 먼저 써 본 사람의 체험기를 바탕으로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를 마련한다. [편집자]
LG전자의
와이브로 PDA폰 ‘LG-KC1’(사진)은 PDA 이용자들이 목말라하던 각종 기능을 모두 집결시킨 휴대전화라는 소문이 출시 전부터 번져 주목을 받았다. 휴대전화와 별도로 PDA를 갖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됐던 제품이다.
실제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우선 별도 인코딩 작업 없이 일반 컴퓨터에서 재생하던 동영상 파일을 그대로 가져와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다는 게 이 제품의 매력 포인트다. 모바일 기기 중앙처리장치(CPU) 중 가장 앞선 806MHz의 ‘마벨 모나한 CPU’를 탑재한 덕분이다. ‘윈도 모바일 5.0 프리미엄’ 운영 체계는 아웃룩 연동을 쉽게 해 주고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을 지원해 컴퓨터에 뒀던 자료를 퍼다가 작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와이브로 기능이 있어 서울과 경기 지역 사용자들은 어디서든 e-메일·메신저 등으로 작업한 내용을 발송하고 동영상 뉴스도 볼 수 있다.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 이동방송(DMB)의 수신이 원활해 안테나 없이도 끊김 없이 시청하는 게 가능하다. 바 형태의 디자인에 7.12㎝(2.8인치) 액정화면(LCD)과 전면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만들어져 조작과 문자 입력이 간편한 편이다. 제품 뒷면은 가죽 느낌을 주도록 특수 처리돼 손에 쥐는 느낌도 편안하다. 이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선 “외관이 세련되고 슬림해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 것”(아이디 potines)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네티즌의 반응이 칭찬 일색만은 아니다.
풀 브라우징이 안 되고, 화면 선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지만 스테레오만 지원돼 전화 통화 시엔 블루투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과 전력 소비가 많은 와이브로 칩셋으로 인해 배터리 수명이 길지 않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혔다. 한 네티즌(아이디 ttimes3030)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너무 비싸다”며 가격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리=장정훈 기자
<자료협조=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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