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이라도 더 줄이려면… 통화 패턴 분석 '최적 요금제' 찾아라
이통업체·정통부 홈페이지서 조회 서비스 '가장 싼 요금' 클릭하면 나와요

직장인 김시민(44)씨 가족은 어머니(72ㆍ무직), 아내(39ㆍ가정주부), 아들(22ㆍ대학생), 딸(17ㆍ고등학생)이 각각 휴대폰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김씨는 월 평균 통화량이 600분인 비즈니스맨이며, 아내는 전업주부로 주로 휴대폰을 받는 용도로 사용한다. 할머니는 한달에 5통 이상 전화를 걸지 않으며, 딸은 하루에 문자메시지(SMS)를 100건 이상 보낸다. 할머니와 딸은 김씨 이름으로 가입돼있어 일반 요금제를 사용중이다. 아들은 밤마다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느라 매달 10만원 이상의 요금이 나온다.

김씨가족은 모두 표준요금제에 가입해있어 다른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요금부담이 크다. 표준요금은 기본료 1만 3,000원에 음성통화 10초당 20원/18원으로 무료통화와 무료SMS 등의 혜택이 거의 없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3사는 각각 수십 가지의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어 1인 1휴대폰 시대에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고르는 것이 휴대폰 요금절약의 첫걸음이다. 요금제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무료통화, 문자메시지(SMS)와 할인비율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가족 개개인마다 각자 통화패턴에 맞는 요금제로 변경한다면 통신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우선 김씨와 같이 통화량이 많은 비즈니스맨에게는 음성통화 상한요금제와 음성옵션요금제가 유리하다. 김씨가 표준요금제를 사용하면 기본료(1만 3,000원)와 음성통화(7만~8만원), SMS, 부가서비스 등을 합해 약 10만원의 요금이 나온다. 하지만 다소 비싼 기본료를 내고 일정한 시간만큼 무료 음성통화를 받는 ‘무료통화 요금제’에 가입하면 같은 비용으로 1,500분 상당을 이용하거나 요금이 10~20% 절감(600분 사용 기준)되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통사들은 200분, 300분, 1,500분 등 통화량에 따른 세부적인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전화를 받는 경우가 많은 김씨부인의 경우 통화료가 다소 비싸더라도 기본료가 저렴한 상품이 좋다. 한달에 40분 안으로 전화를 거는 김씨 아내의 경우 표준요금을 사용하면 2만원(기본료+음성통화료+SMS+부가서비스)정도 부과되지만 이통사의 슬림요금에 가입하면 1만 6,000원정도가 나와 약 20%의 요금을 아끼게 된다.

●통화량 많은 비즈니스맨

다소 비싼 기본료 내더라도 무료통화 요금제 가입 유리

●문자 즐겨하는 고등학생

월 2만6,000원 특화요금제 무료로 3,000건 보낼수 있어

●커플등 통화 상대 정해진 고객

지정번호 할인제등 가입하면 통화료 40%가량 절감 가능

김씨는 어머니에게 만 6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전용 요금제인 SKT 뉴실버요금제(월 1만원, 월 30분 무료통화), KTF 효1요금(월 9,800원, 가족 5인간 통화시 10%할인), LGT 실버요금제(월 1만 2,500원, 월 20분 무료통화) 등에 가입할 것을 권유해 볼만하다. 노인들은 주로 월 평균 통화량이 30분을 넘지 않으며 SMS사용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버요금제는 슬림요금제보다 기본료가 더 저렴하면서 일정량의 무료통화를 제공받는다.

김씨의 딸처럼 문자메시지(SMS)를 자주 사용하는 고등학생의 경우 청소년을 위한 SMS 전용요금제가 유리하다. 아버지 명의로 가입한 김씨 딸이 표준요금제를 사용하면 3,000건의 SMS를 보내는데만 9만원이 든다. 이통사들의 SMS 특화요금제는 월 2만 6,000원 안팎의 기본료로 3,000건의 무료SMS를 보낼 수 있다. 또 이러한 청소년 요금제는 일정 한도 내에서 음성통화와 SMS를 조절해서 쓸 수 있어 미리 요금조절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커플 등 자주 통화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 김씨의 아들은 지정번호 할인, 커플요금제 등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 특정 번호를 지정하면 그 번호에 전화를 걸 때 통화료를 40%가량 할인 받으며, 커플요금제에 가입하면 커플간 일정량의 무료통화, 무제한SMS 등의 혜택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