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원으로부터 부모 동의를 얻지 않은 청소년 가입자가 사용한 무선 인터넷 요금을 돌려주라는 판결을 받은 SK텔레콤[017670]이 부모 명의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실명 전환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부모 명의로 가입돼 있으나 실제 사용자가 20세 미만 자녀인 가입자들에게 명의 변경을 유도하는 캠페인을 2개월동안 진행하면서 해당 가입자들에게 차례로 안내 문자메시지(SMS)를 보내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만 37세 이상 가입자 중 한 달에 문자 메시지를 500건 이상 사용하거나, 멤버십 또는 T월드 등 관련 웹 사이트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명의 전환 유도 문자 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캠페인 기간에 실명으로 전환하면 기존의 장기 가입자 할인, 레인보우 포인트는 그대로 유지된다.

명의 변경을 원하는 가입자는 부모가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 자녀 신분증, 가입 동의서를 갖고 대리점을 방문하면 된다.

SK텔레콤은 "부모 동의없이 사용하다 청소년이 과도한 요금을 내게 돼 벌어지는 분쟁을 막아보려는 차원에서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자녀 명의로 전환하면 월 상한 금액을 설정할 수 있어 통화료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