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제조 3사가 일제히 3세대(G) 휴대폰 공급을 늘리며 3G폰이 내수 휴대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지난 10월 전체 휴대폰 시장을 169만~178만대 정도로 추정했다. 지난 9월 160만대 수준에서 10만대 가량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10월 내수 휴대폰 시장 전체 규모를 168만대로 추정했다. 이 중 삼성전자가 공급한 휴대폰 수는 83만5천대로 시장 점유율 4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삼성전자가 내수 시장에 공급한 휴대폰 수는 총 85만5천대로 10월에는 2만여대가 줄어들었다. 보수적으로 집계한 총 휴대폰 수 169만대를 적용할 경우 시장 점유율은 46%까지 내려갔다.

LG전자는 10월 내수 시장 규모를 178만대로 추정했다. 이 중 LG전자가 공급한 휴대폰은 50만대로 시장 점유율 28% 가량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LG전자가 판매한 휴대폰은 총 43만대로 7만여대 가량이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7.2Mbps의 초고속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폰 '스톰(LG-SH150)'이 큰인기를 끌었다"며 "지상파DMB를 내장한 3G폰과 2G로 내 놓았던 '와인폰'도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중년층을 타깃으로 한 '와인폰'은 LG전자의 타깃 마케팅에 힘입어 누계 25만대를 넘어섰다.

팬택계열은 자체 유통을 제외한 내수 휴대폰 시장을 159만대로 추정하고 이 중 21만6천대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팬택계열은 워크아웃 이후 점차 기세를 회복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9월 20만대에서 1만6천대 정도 공급이 늘었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3G 위주로 정리가 되고 있다"며 "디자인적인 면에서 차별화된 3G폰과 기존 2G 시장에 내 놓은 프리미엄급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