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근거리무선통신 방식

한국-마카오 로밍서비스 시연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는 물론 3세대(G) WCDMA 이동통신 서비스가 이뤄지는 나라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휴대폰을 통한 결제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KTF(대표 조영주)는 13일 오후 1시(현지 시각) 중국 마카오에서 개최된 `모바일아시아 콘그레스'에서 지난 2월 세계 GSM 협회가 착수한 모바일 결제 프로젝트(Pay-Buy-Mobile) 성과 발표를 통해, 세계 첫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 모바일 결제(M-Payment) 로밍 서비스를 시연했다. 시연은 한국에서 USIM이 탑재된 3G단말기로 결제하면 마카오에서 해당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페이바이모바일은 GSM협회가 주관하고 총 13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전세계 35개 이동통신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모바일 결제 프로젝트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 월드콘그레스' 기간 중 발표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한 KTF는 지난 9월 사업 모델을 개발 완료한데 이어, 10월에는 마스터카드ㆍ신한카드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NFC-USIM 방식의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미국, 대만 등지에서 세계 최초로 글로벌 결제 로밍에 성공했다.

KTF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페이바이모바일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며, AT&T와 오렌지, 파 이스톤(Far EasTone) 등 전 세계 12개 이통 사업자가 개별적으로 페이바이모바일 시범서비스를 추진한다.

GSM 협회가 세계 17개국의 2574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모바일 결제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KTF측도 향후 3G폰의 확산 추세에 따라 신용카드의 30%까지 모바일 결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KTF 조영주 사장은 "전세계 35개 이동통신사업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모바일 결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KTF가 세계 최초로 글로벌 결제 로밍에 성공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모바일 결제 프로젝트는 기존 커뮤니케이션 기능 이상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GSM 협회 로버트 콘웨이 CEO도 "프로젝트 발표 후 세계적 이동통신사들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많은 편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