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K씨는 회사 업무상 보고서 작성 등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 등을 위해 이동 중 무선인터넷을 통해 검색할 일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를 이용하기 위해 매번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는데 불편함을 겪어 왔다.

이처럼 이동중에 무선인터넷 검색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동통신사들이 검색창을 대기화면에 전면 배치하기 시작했다.

14일 LG텔레콤은 야후코리아와 무선인터넷 사업 전략적 제휴를 맺고 휴대폰 대기화면을 통해 야후의 원서치(검색)등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이번 제휴는 고객들이 무선인터넷을 접근할 때 겪는 불편함을 휴대폰 대기화면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휴대폰을 통해 검색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여러 페이지를 넘겨가며 검색 화면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대기화면 메뉴페이지 상단에 검색창이 배치되면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어떤 페이지에서든 원하는 검색결과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야후와의 제휴로 검색창을 대기화면에 띄워놓는 것을 넘어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단계까지 무선인터넷을 구동하지 않고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야후와 함께 제공하는 차세대 대기화면 서비스는 현재 서비스 중인 '오늘은'과는 완전히 다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텔레콤은 현재 월정액 900원인 대기화면 서비스 '오늘은'을 통해 날씨, 증권, 뉴스, 검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대기화면에서의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대기화면 서비스 'T인터랙티브' 통해 네이트 검색을 제공하고 있는 SK텔레콤의 경우 지난달 국내 휴대폰 검색 서비스에서 최초로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을 구현한 '검색 엑스퍼트'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이란 'SK텔레콤'을 검색하기 위해 단어 전체를 치지 않아도 SK까지만 쳐도 검색창 밑으로 관련어가 뜨면서 'SK텔레콤' 단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T인터랙티브의 검색 엑스퍼트는 뿐 만 아니라 인기 검색어와 실시간 뉴스도 실시간 제공한다.

KTF는 대기화면 서비스 '멀티팝업'을 통해 '검색' 개별 콘텐츠 아이콘을 대기화면에 다운로드 받아 꾸미면 검색창이 대기화면에 뜨게 된다.

한편 검색창의 전면배치 뿐 아니라 휴대폰 대기화면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각 이통사들은 뉴스, 날씨, 증권 등의 서비스를 대기화면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기화면 콘텐츠를 고객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특히 아이콘 배치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원하는 정보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해 필요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구성하는 도구인 '위젯(Widget)' 기능을 활용하는 것.

KTF가 아이콘 배치를 자유롭게 하는 '멀티팝업' 서비스를 지난 9월 선보였으며 SK텔레콤은 같은 내용을 서비스를 제공하는 'T인터랙티브 V2'의 베타 서비스를 마치고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