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동전화 서비스업체 가입자간 요금할인(망내할인) 제도가 외부 가입자를 견인하는 효과보다는 자사 가입자의 요금제 전환 효과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망내할인 요금제 가입자 대다수가 표준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전체 망내할인 가입자 107만 8000명 중 표준 및 일반 요금제를 기본 옵션으로 채택한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의 망내할인 가입자 수는 이달 18일 기준 84만 7000명이며 이 중 일반요금제로 분류되는 삼삼요금제(기본료 1만 4500원)를 기본 요금제로 채택한 가입자가 27%에 이르고 있다.

 

기본료가 1만 3000원인 표준요금제 가입자가 망내할인을 추가옵션으로 선택한 다음 순위를 차지했으며, 슬림요금제와 약정할인 요금제 가입자는 각 7%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그룹간 통화요금 할인혜택이 부여되는 투게더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는 타 요금제로 변경해 망내할인을 옵션으로 선택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정할인요금 가입자들은 지정번호를 타사 또는 유선번호로 바꿔서 망내할인 요금을 추가 선택하면 망내외 40%~5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커플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커플’로 묶여 있는 특성상 별다른 변화 추이가 없는 상태다.

 

KTF 역시 표준요금제 가입자의 상당수가 망내할인을 추가 옵션으로 선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KTF측은 “영업점을 통해 타사 가입자 유입과 내부 가입자 전환 비율을 파악해 본 결과 9대 1로, 내부 가입자의 망내, 외 요금제 선택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특히, 표준 요금제 가입자들이 망내, 외 할인 상품을 추가로 선택하는 사례가 가장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KTF측에 따르면, 망내, 외 할인 가입자의 30%가 표준 요금제 가입자로 파악됐는데, KTF의 표준요금제는 3G의 경우 기본료가 1만 2000원이며, 2G는 CID 무료 선택 유무에 따라 각각 1만 2500원과 1만 3000원 등 두 가지로 구분된다.

 

커플요금제 가입자가 12%로 뒤를 이었으며, 지정번호와 영화패키지 가입자는 각각 11%와 10%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무료이월200 가입자는 8%를 차지했다.

 

한편, KTF의 망내, 외 할인 가입자 수는 18일 기준 16만명으로, 이중 휴대폰간 할인 혜택이 부여되는 ‘전국민 30% 할인 요금제’ 가입자가 14만 1000명, KT패밀리 요금제 가입자는 1만 9000명에 이르고 있다.

 

LG텔레콤도 표준요금제(1만 3500원)에서 망내할인으로 전환한 사례가 가장 많은 수를 이루고 있다 .

 

뒤를 이어, 기본료가 4만 1000원 부가되던 무료통화 요금제에서 망내할인으로 옮긴 사례가 차지했으며, 커플요금제(2만원)에서 망내할인으로 바꾼 경우는 15.5%를 차지했다.

 

또, 망내할인을 통해 타사로부터 유입된 사례는 15~2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LG텔레콤의 망내할인 가입자 수는 15일 기준 7만 1000여명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