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나휴 전회장 복귀 조건에 발목 잡힌듯
미국의 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이 SK텔레콤과 사모펀드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의 50억달러 투자 제안 및 전 회장이었던 팀 도나휴의 최고경영자(CEO) 복귀 제안에 대해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온라인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SKT와 프로비던스가 팀 도나휴 전회장과 컨소시엄을 구성, 도나휴 전회장을 회장으로 복귀시키는 조건으로 50억달러를 출자를 스프린트측에 제안했다. 이는 지분율로 환산하면 20~30%에 달하는 수준이다. 스프린트 넥스텔의 현재 시가총액은 425억달러다.
스프린트 이사회는 이같은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지난달 게리 포시 회장이 사임한 이후 신임 CEO를 물색중이었다.
도나휴 전 넥스텔 회장은 2004년 350억달러에 넥스텔을 스프린트에 매각한뒤 통합회사인 스프린트 넥스텔 회장에 올랐으며 지난해 물러난 이후 회장직 복귀를 모색해왔다. 그러나 도나휴 회장이 넥스텔 색채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스프린트넥스텔 이사회는 그의 복귀에 부정적이었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SKT는 한국의 최대 이동통신업체로 스프린트가 구축하고 있는 와이맥스(Wi Max) 초고속 무선통신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갖고 있었으나 결국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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