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세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의 누적 가입자가 500만명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내년에도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3G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3G 서비스가 이통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19일을 기준으로 KTF의 쇼(SHOW)가 10개월 만에 누적가입자수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SK텔레콤도 23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함에 따라 3G 누적 가입자수는 530만명에 달하고 있다.
KTF는 지난 10월 11월에 각각 38만9000명, 36만명을 기록했으며 19일 현재 24만명의 순증 가입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도 10월 46만명, 11월 39만2000명, 이달 20일까지 28만9000명을 기록하는 등 KTF, SK텔레콤 모두 최근 월별 가입자 수가 30만명을 훨씬 웃도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KTF와 SK텔레콤의 월별 순증가입자 수가 70만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 1월에는 60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1분기 이후에는 LG텔레콤이 본격적으로 3G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이통 3사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업계는 내년 3G 누적 가입자수가 1500만명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시장의 리더 자리를 지키고 있는 KTF는 내년에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3G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40종 이상의 단말기를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2G 히트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등에 초점을 맞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 역시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 상용망을 구축,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KTF에 누적가입자 측면에서 밀리는 모양새지만 하반기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내년 KTF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누적 가입자수가 600만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트워크에 7000억원을 투자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하고 있는 LG텔레콤 역시 내년 1분기까지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아직까지는 3G 시장에서의 구체적인 목표치를 내놓고 있지 못하지만 3G 기반의 데이터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춰 3G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보조금 일몰, 요금인하 등 변수가 예상되고 있지만 2G에서 3G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3G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올해에 이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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