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한 해 휴대폰결제 전체 거래금액은 지난해 대비 40.2% 증가한 1조3575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온라인 대표 거래수단인 신용카드 성장률인 20.7%의 두 배 가까운 성장세다.

　특히 휴대폰결제 성장의 견인차로 부상한 오프라인 소액 실물결제는 올해만 1900억원대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추산된다.

　류긍선 다날 이사는 “절대 금액으로 보면 많지 않지만 올해 휴대폰결제 시장의 성장을 이끈 주인공이 실물결제”라며 “내년에는 전체 실물거래 금액만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온라인콘텐츠는 물론이고 오프라인에서 평균 4만∼5만원에 이르는 소액결제는 대부분 휴대폰결제가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휴대폰결제 전문업체의 매출도 이 같은 추이를 반영하고 있다.

　예년 수준이던 다날의 휴대폰결제 거래금액은 실물거래 증가세를 보인 지난 10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현재 다날의 전체 휴대폰 거래금액 5000억원 가운데 13%가 실물거래이며 내년에는 이 비중이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빌리언스 역시 올해 전체 거래금액 6000억원 가운데 오픈마켓(G마켓·옥션)·대리운전·영화티켓예매 등에서 거래된 실물거래 금액만 20%인 1200억원을 돌파했다.

　백진호 모빌리언스 이사는 “실물결제가 올해 본격 도입된 것으로 본다면 2008년과 2009년 대폭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홈쇼핑과 도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휴대폰 실물결제 도입이 시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디지털콘텐츠 주거래 수단에 국한됐던 휴대폰결제가 실물 분야로 확대되면서 신용카드 소액결제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