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가 3월중 각각 휴대폰 신제품 2종을 앞세워 올들어 첫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3월 중순께 풀터치스크린폰(SCH-W420·SPH-W4200)과 미니스커트폰 시즌2(SCH-C220)를 출시한다. 모두 진동기능을 대폭 보강한 신제품들이다. 풀터치스크린폰은 손가락으로 휴대전화 화면을 건드리면 기능별로 22가지 방식으로 진동하는 ‘터치위즈’ 기술을 도입했다. 경쟁사의 진동 종류가 10가지인 점을 감안하면 종류가 2배 이상인 셈. 전화걸기 종료 등 각각의 기능에 따라 진동의 강약·장단을 적용해 ‘아날로그식 재미’를 차별화 했다. 또 국내 출시 터치스크린폰중 최대크기인 3.2인치 액정을 탑재해 웬만한 전자사전의 액정표시장치(LCD) 크기 수준으로 시야를 넓혔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지난해 히트작중 하나인 미니스커트폰 후속제품인 미니스커트폰 시즌2도 강력한 인기모델 후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니스커트폰은 전지현 광고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며 “이번에는 국내 휴대폰중 처음으로 사진 촬영시 얼굴이 웃는 표정이 되면 자동으로 촬영하는 ‘스마일샷’ 기능을 추가해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10.9㎜ 두께의 날렵한 슬라이드 디자인에 캐러멜오렌지 인디안핑크 등 젊은 층을 겨냥, 화려한 컬러를 대폭 채택한 것도 새로운 느낌을 준다. 출시 가격은 50만원대.

LG전자는 터치스크린 전략폰 KF600과 KF700 두 종을 내놓는다. KF600은 브라질과 중국, 남미에 이어 국내에는 처음으로 판매되며 KF700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월드모바일 콩그레스(WMC) 2008’에서 공개한 이후 전세계에 동시에 내놓는 모델이다.

‘터치 내비게이션폰’으로 불리는 KF600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부에 두개의 LCD 화면을 장착, 하단의 터치스크린을 조작하면 상단의 LCD 화면이 반응하는 ‘인터랙트패드’ 기술을 적용한 것. 또 카메라와 MP3 기능을 측면의 바로가기버튼을 통해 듀얼 LCD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 뒷면을 부드러운 가죽느낌 소재로 처리한 것과 낙서 예술가로 유명한 ‘키스 해링’의 디자인 작품 5가지등 이색적인 화면배경 테마를 탑재한 것도 돋보인다. 해외 판매가격은 300달러대.

KF700은 세계 최초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입력방식을 결합해 전면 터치스크린, 퀵 다이얼, 일반 키패드 등 3가지 입력 방식을 하나의 휴대폰에 구현한 제품이다. 이 기종은 △3인치 전면 터치 스크린 △휴대폰의 28개 기능 중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최대 6개의 메뉴를 골라 한번에 접속할 수 있는 퀵 다이얼 △통화와 문자 입력 등에 친숙한 일반 키패드 등 3가지 입력 방식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예를 들어 문자를 보내려면 퀵 다이얼을 통해 문자메시지 입력에 바로 접속한 후 일반 키패드로 작성하다 터치 스크린의 특수 문자나 이모티콘을 터치하기만 하면 바로 입력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출시가는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