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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행복한시간

힘들고 정신없이 숨가쁘게 살아온 우리네인생...마음편히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본적은 언제였던가.. 여기 소박한 우리네 인생 이야기들이 있습니다..잠시 가던길 멈추시고 다시한번 지나온 우리의 삶들을 되돌아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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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어릴적엔 그랬습니다!!
작성자 관리자 (ip:58.79.88.52)
  • 평점 0점  
  • 작성일 200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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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82
 
  
  
      내가 어릴적엔 그랬습니다
      글/ 행복아침 오늘 아침 출근길에 오랫만에 들어보는 반가운 소리를 주차하고 걸어서 사무실 입구에 까지 가는 동안 들었습니다. 깜짝놀라 한참동안 사방을 둘러 봤습니다. 봄이 끝나가고 있는소리, 여름이 오는소리가 확실했습니다. 내가 어릴적엔 그랬습니다. 뻐꾹! 뻐꾹! 뻐 뻑국! 어쩌면 처량하게 들리기도 하고 아름답게도 들립니다. 언젠가 탁란을 한다고 알게된 뒤 부터는 미웁게도 생각했지만 자연의 섭리 인것을 어찌 하겠습니까.그래서 지금은 향수에 젖은 예쁜 소리로 들립니다. 내가 아침 같은 어린시절엔 군것질 할게 귀하고 없었습니다. 그래서 연하디 연한 찔레꽃 줄기를 꺾어서 껍질을 벗겨서 아삭아삭 씹어서 달콤한 맛을 즐겨보기도 했습니다. 내가 어릴적엔 그랬습니다. 여기저기에 널린 소나무 가지나 마른 나무를 주워모아 집에서 통성냥곽 껍질을 조금 벗겨오고 성냥 알맹이 몇개 가지고 와 동네 형들이나 친구들과 살짝 노란색을 띤 보리 이삭을 뽑고 밀 이삭을 뽑아 불을 지펴서 구워먹던 그때가 있었습니다. 살짝 태운 이삭을 손바닥에 놓고 살살 비벼서 후후 불어 한입에 털어넣고 다른 친구의 입가에 검게 검게 묻어지는 까만 모습을 보면서 서로 웃으며 우린 그렇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땐 왜그리 맛있고 고소했는지 모릅니다. 뻐꾹새 뻐꾹! 뻐꾹! 봄이 가는 소리를 들으며... 내가 어릴적엔 그랬습니다. 혹여 주인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지금 같으면 야단이 나겠지만 "때끼 이놈들! 집에 가면 부모님에게 혼날라고..." 하시고 그냥 가셨습니다. 그땐 그렇게 인심이 넉넉한 시절이었습니다. 내가 어릴적엔 그랬습니다. 지금도 뻐꾹새 울고 풋보리 푸르름이 살짝 노랑게 물들 무렵 하얀 찔레꽃이 필때 쯤이면 옷에 베인 그을음 냄새에 고소한 그맛이 지금도 가끔은 그립습니다. 어느새 내 나이도 아침같은 어린시절이 지나고 오후같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뻐꾹! 뻐꾹! 봄이 저 만큼 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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