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F가 3세대(G)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 가입자 확대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LG텔레콤(8,860원 140 -1.6%)이 저가 전략 휴대폰을 앞세워 2G 가입자 세몰이에 나설 태세다.
CDMA20001x EV-DO 리비전A 방식으로 3G 서비스를 상용화 초기에 기존 2G 시장에서 저렴한 휴대폰을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시장 기반을 넓혀놓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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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T 브랜드의 'LT-1000' |
팬택(165원 25 -13.2%)계열(대표 박병엽 부회장)은 심플하고 세련된 슬라이드 디자인의 LG텔레콤 전용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폰 'LT-1000'을 17일부터 시장에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제품 공급가격은 30만원대 후반이다. 이동통신사의 보조금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은 사실상 공짜에 가깝게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LT-1000'은 팬택의 휴대폰 브랜드인 '스카이'가 아니다. LG텔레콤 브랜드만 표시된 일종의 주문자상표부착(OEM) 휴대폰이다.
팬택이 '스카이'브랜드를 버리고 초저가로 휴대폰을 공급해 이동통신 사업자가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도 저가 전랙폰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방식인 것이다.
이런 사례는 올 초 KTF가 3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공짜폰'을 유통할 때도 활용됐었따. 당시에도 팬택은 자사 브랜드를 빼고 'SHOW'브랜드만 붙여 3G 폰 'U5000'을 공급했었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이 이달 중순부터 대대적인 저가폰 공세로 2G 가입자 세몰이를 벌여 지난 7월과 8월 연속 KTF 가입자 증가율을 앞선 기세를 이어 가려는 전략을 세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새 휴대폰 'LT-1000'은 저가 휴대폰이면서도 지상파 DMB 기능을 내장해 기능적으로도 이점이 있다는게 팬택의 설명이다. 지상파 DMB 안테나가 내장된 이어폰을 장착해 DMB를 볼 수 있으며 별도의 안테나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또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해 으로 지상파DMB를 보고 있는 동안에도 무선인터넷 ez-I 접속을 빼고 문자메시지(SMS)주고받기, 각종 메뉴작동등이 가능하다.
한편 팬택은 이번 LG텔레콤 OEM 휴대폰 공급에 대해 "국내 시장 전략이 OEM 적극활용으로 선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일단 올 연말까지 국내시장 판매대수를 늘리기 위한 전략아래 두번째 OEM 제품을 납품한 것이며 앞으로 OEM 제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팬택의 내수시장 전략은 여전히 '스카이' 브랜드로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당초의 계획이 변경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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