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시장에 100만원대 휴대폰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경쟁에 동참한다.
삼성은 세계적인 오디오ㆍ비디오(AV) 전문업체인 뱅앤올룹슨과 공동 개발한 휴대폰 '세레나타'를 다음달 유럽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최근 세레나타 출시를 알리는 티저 사이트(www.serenatamobile.com)를 만들고 10월 1일 출시에 맞춰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05년 뱅앤올룹슨과 함께 '세린폰'을 출시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공동 작품이다.
세린폰은 당시 1000유로(120여 만원)에 출시돼 화제를 뿌렸으나 실제 판매량은 많지 않았다. 이번에 출시하는 세레나타도 가격대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며
LG전자 프라다폰과 달리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LG전자가 지난 3월 초 첫선을 보인 프라다폰은 유럽에서 600유로(72만여 원)에 출시돼 지금까지 외국에서만 40만여 대가 팔렸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100만원 안팎의 고가 제품을 내놓는 것은 애플
아이폰, 프라다폰 등에 의해 확대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프라다폰보다 더 높은 가격대 등으로 인해 위력을 발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프라다폰 역시 아이폰이 출시 70여 일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에 비하면 내세울 만한 성적표로 보긴 어렵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7일 "뱅앤올룹슨과 협의에 따라 가격이나 구체적인 사양 등을 미리 공개할 수 없다"며 "다만 뮤직폰에 기능을 특화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아이폰이나 프라다폰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저가 휴대폰 비중을 늘리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져 가기 위해선 뱅앤올룹슨, 아르마니 등 글로벌 브랜드와 제휴한 제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익성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이미지 제고용 성격이 강한 측면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단순히 프리미엄 이미지를 노린 것이 아니라 기능 면에서도 기존 뮤직폰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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