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시장에서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의 ‘통화 할인’ 마케팅이 뜨겁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3G(generation·세대)로 전환하거나 신규 가입하는 사용자에게 90일 동안 300분의 영상통화를 무료 제공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가입 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연말에 가입하더라도 내년까지 무료 통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 SK텔레콤은 올 5~6월에도 3G에 새로 가입하거나 전환한 가입자에게 3개월간 1000분의 영상통화를 무료 제공했었다.
SK텔레콤은 또 이동전화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T포인트 카드’를 출시하고 금융권과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T포인트 카드는 우리은행 및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출시하며,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한 SK텔레콤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8일부터 발급하며 기업은행은 15일 개시할 예정이다.
T포인트카드를 신청할 경우 매월 이동전화 사용 요금 중 기본료와 국내음성통화료 사용금액의 20%만큼 ‘T포인트’로 적립돼 3개월 후 적립된 포인트만큼 이동전화 요금으로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적립된 T포인트는 SK텔레콤의 통화요금 결제 외에도 휴대폰 구입 및 각종 모바일 콘텐츠 구입에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
KTF도 연말까지 신규, 전환 가입자에게 매월 100분씩 3개월간 300분의 무료 영상통화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TF의 무료 혜택은 가입 월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가능하면 월 초에 가입하는 게 무료 영상 통화 사용에 유리하다.
KTF는 또 최근 쇼 커플 요금제를 출시, 이달부터 연말까지 이 요금제에 새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문자를 비롯한 음성, 영상 통화를 3개월간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LG텔레콤도 최근 출시한 3G 서비스 리비전A의 영상통화 요금을 연말까지 SK텔레콤, KTF보다 10초당 12원 저렴한 18원에 적용키로 했다. 이후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요금을 다시 책정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망내 할인 등 기본적인 요금 할인 혜택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3G 사용자들을 유치하려는 마케팅 계획이 각 사마다 연말 시즌을 중심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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