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G)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이동통신이 최근 가입자 1억5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9월 3G WCDMA 가입자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세계적인 흐름에 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
8일 미국의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세계 WCDMA 가입자가 지난 8월 기준으로 1억5000만명을 돌파했다. SA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동안 WCDMA 가입자는 2100만명이 늘어 누적합계 1억4100만명을 넘어섰다. SA는 이러한 빠른 성장률을 고려하면 지난 8월초 1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넘어서고 3분기(7~9월)말 현재 1억6476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3G 시장 확대는 일본의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 영국의 보다폰 그룹 등 세계적인 이동통신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NTT도코모는 6월말 현재 3800만명의 WCDMA 가입자를 기록하면서 세계 1위의 3G 이동통신업체의 위상을 지키고있다. 소프트뱅크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 8월초 1000만명의 WCDMA 가입자를 달성했다.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 그룹도 1850만명의 WCDMA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2분기 들어 300만명 이상의 순증가분을 기록했다. 홍콩과 유럽 각지에서 WCDMA 이동통신사업을 하고 있는 홍콩의 허치슨도 지난 8월말 가입자 1600만명을 기록했다. SA는 올 2분기 WCDMA 순증가분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3분기에는 12%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SA는 “WCDMA 시장의 경우 NTT도코모, 보다폰 등 지배적 사업자들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후발업체중에선 한국의 KTF, 호주의 텔스트라, 인도네시아의 텔레코뮤니카시셀룰라(텔콤셀)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SA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들 세 업체의 WCDMA 가입자는 31만 7000명에 불과했으나 올 6월에는 18배 증가한 570만명을 기록했고 9월까지는 8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선 KTF가 지난 9월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SK텔레콤이 9월말 110만명의 WCDMA 가입자를 기록하면서 KTF의 뒤를 쫓고 있다. 특히 KTF와 SK텔레콤은 3G WCDMA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3.5G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전국 서비스를 올 상반기 세계 최초로 구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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