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지난달 화상통화가 가능한 서비스 이른바 리비전A를 지난달 11일 상용화했지만 한달이 지나도록 이용자는 천여명 정도에 불과한데다 망내할인요금폭을 두고 고민에 빠지는 등 자사 고객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LGT는 당초 LG전자와 삼성전자 2종의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리비전 A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는 엘지전자 단말기 1종만 시중에 나와 있는 상황이다.

LGT관계자는 "리비전A를 상용화했으나 아직 전국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지 않고 단말기가 1종류에 불과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지 못하는데 내년 1월 브랜드를 새로 론칭하면서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9월말 리비전A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정통부가 리비전A에도 010 번호를 부여키로 결정하자 출시 시기를 앞당겼었다.

LGT는 내년에 본격적인 3세대 서비스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통화 품질 등 여러면에서 후발 사업자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여기에다 SKT가 이번달 안에 가입자끼리 요금을 할인해주는 망내할인제를 실시하게 될 것으로 보여 LGT도 망내할인폭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망내할인제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가입자를 놓칠 것이 뻔하고 그렇다고 할인폭을 거의 100% 수준으로 가면 앞으로 투자 비용 등을 어떻게 감당할 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이에따라 LGT는 SKT의 망내할인제 실시에 따른 시장 상황을 보고 앞으로 자사 망내할인폭도 결정할 계획이다.

리비전A서비스를 두고 019 번호를 그대로 가져가려던 LGT의 계획이 정통부의 010 통합정책으로 실패한데다 SKT의 망내할인까지 시행될 경우 LGT가 어떻게 고객 방어에 나설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