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시장이 본격적인 요금할인 경쟁체제로 돌입했다. 그동안 망내할인을 반대해왔던 KTF마저 망내할인 전략을 발표했기 때문. 따라서 이제 이동통신 3사가 발표한 요금제에 대한 평가는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갔다.

우선 이동통신 3사마다 요금제에 대한 특색이 있다. 우선 SK텔레콤(이하 SKT)의 망내할인 제도를 살펴보면 월정액 2,500원에 자사 가입자간 통화료를 50% 할인해 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다른 이동통신사들보다 먼저 망내할인 요금제를 발표했기 때문에 할인부분에서 복잡함이 없이 단순한 편이다.

KTF는 월정액 2,500원에 자사 가입자간 통화와 더불어 타 이동통신 가입자간 통화까지 모두 30% 할인해주는 요금제를 선보였다. 또한 KT의 유선전화를 이용할 경우도 50%의 요금을 할인받는 요금제를 추가로 발표했다. 따라서 KTF 이용자간 통화와 더불어 다른 이동통신 가입자와 통화가 많은 사용자에게 유리한 편이다.

LG텔레콤(이하 LGT)의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1만 5,500원의 기본요금을 내면 가입자간 무료통화 20시간을 제공하고 기본요금 4만1,000원의 요금제는 망내 20시간 무료외에 SKT나 KTF간 통화에도 300분 무료통화를 제공한다.

따라서 LGT 가입자간 통화 외에 타 이동통신 가입자간 통화가 많다면 요금제 자체를 무료통화 제공 요금제를 선택해야한다.

이동통신 할인율의 숨겨진 트릭

요금제 선택에 있어 이동통신사의 요금제마다 겉으로 보이는 할인율과는 다른 숨겨진 트릭이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선 기존에 있던 할인제와 중복할인이 안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기존에 지정번호 할인이나 커플할인 요금제 등 기존 할인요금제와 중복할인이 안되고 할인율이 높은 요금제가 우선 적용된다. 이 경우 전에 쓰던 할인혜택이 추가요금을 납부하는 요금제라면 할인율은 그대로인데 요금은 중복해서 내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 봐야한다.

또한 일부 특수요금제의 경우 오히려 망내할인제 시행이후보다 요금이 비싸진 경우도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 봐야한다. LGT를 예로 든다면, 기존 무료통화 요금제를 이용한 사용자라면 망내할인 이후 오히려 1,500원의 요금이 오른 요금제도 있다. 현재 LG텔레콤은 무료통화 300분 요금제가 3만 8,500원의 기본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망내할인에 타서비스가입자 300분 무료통화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1,000원 추가가 아닌 2,500원을 추가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요금제 경쟁에 도입됨에 따라 이용자들의 요금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더불어 요금의 할인효과까지 누릴수 있게 됐다”면서 “하지만 각 요금제 마다 성격과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효율적인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충분히 알아보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