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KTF가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저조한 가입자 유치에서 저조한 성과를 내놓으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체 가입자 순증 규모에서 4개월 연속 LG텔레콤에 밀렸으며 그동안 주도하던 3세대 WCDMA 시장에서도 2개월 연속 SK텔레콤에 뒤지는 결과를 내놓았다.

1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이동전화 가입자는 19만6천402명이 증가해 총 누적 가입자는 4천299만7천562명으로 4천300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규에서 해지 가입자를 뺀 순증 가입자는 SK텔레콤이 10만8천238명, KTF는 1만4천416명, LG텔레콤은 7만3천748명을 기록했다. 순증 시장에서 SKT는 55.11%, LGT는 37.55%를 차지했으나 KTF는 7.34%에 머물렀다.

이로써 2위 사업자인 KTF는 순증 시장에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 LG텔레콤에 밀리는 수모를 겪고 있다. KTF의 전체 시장 점유율도 31.7%에서 31.6%로 소폭 하향됐다.

KTF는 3세대 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10월말 현재 3세대 WCDMA 가입자 규모는 KTF 241만 3천139명, SKT 163만6천870명으로 총 405만9명을 기록해 400만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KTF의 WCDMA 가입자 순증 규모는 38만9천395명으로, SKT 46만562명보다 적다. 지난 9월에도 KTF는 SK텔레콤보다 WCDMA 순증 가입자가 적었다. 3분기 들어 WCDMA 마케팅에 주력한 SK텔레콤은 KTF와의 3세대 가입자의 격차를 77만여명에서 84만여명으로 줄이게 됐다.

이 같은 부진에 대해 KTF는 경쟁사의 단말기 보조금을 이유로 들었다. KTF 관계자는 "자사가 WCDMA 보조금을 줄이고 경쟁사가 보조금을 많이 지급하면서 일시적으로 가입자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11월 들어 본원적인 서비스 경쟁을 시작하면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CDMA 경쟁에 대해서도 KTF는 "네트워크 품질, 서비스, 단말기 등에서 경쟁사 대비 우월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줄이더라도 마켓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개월 연속 순증 시장에서 KTF를 누른 LG텔레콤은 축제 분위기다. LG텔레콤은 "기분존, 항공마일리지 등 다양한 생활 가치형 혁신 서비스를 선보인 점과 소매 유통 경쟁력, 고객 위주의 내부 프로세스 운영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이동통신3사 가입자 유치 실적



한편, SK텔레콤은 10월 한달간 10만8천238만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해 총 누적 가입자는 2천171만4천246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번호이동과 010 신규를 포함해 73만6천563만명을 신규로 유치했다. 62만8천325명이 해지해 10만8천238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KTF는 10월 한달간 순증 가입자가 1만4천416명이 늘어 총 누적 가입자는 1천359만7천830명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010 신규 및 번호이동을 포함한 신규 유치 실적은 50만2천486명이었으며 해지 가입자는 48만8천70명이었다. 기존 KTF 2G 고객 중 3G로 전환한 전환신규는 9만518명을 기록했다.

LG텔레콤은 10월 한달간 7만3천748명의 가입자가 순증해 총 누적 가입자는 768만5천486명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LG텔레콤은 번호이동과 010 신규를 포함해 36만3천500명의 가입자를 신규 유치했으며 28만9천752명이 해지해 7만3천748명의 순증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