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20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3G폰 교체수요가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같은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는 2007년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2000만대에서 2191만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650만대 규모에서 20% 이상 성장한 수치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전 세계 수량 기준으로 1.8% 정도나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 매출 규모로는 5.0% 수준으로 예측된다.
특히 LG전자가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세계 시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간판 모델인 샤인폰 프라다폰 등 고가 제품이 잘 나갔던 것과 와인폰 바나나폰 등 특정 계층을 공략한 제품이 인기가 좋았다"며 "상반기 3G폰 시장을 50% 이상 점유하며 주도권을 잡았던 것도 점유율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조성은 연구원은 "LG전자의 내수 휴대폰 산업은 수출 모델 개발을 위한 테스트 베드 역할의 소극적 수준에서 벗어나 올해 가시화되고 있는 영업이익 기여도가 향후에도 뚜렷해질 전망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모토로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북미·중남미 지역에서 점유율 1위를 회복했으나 이는 재고 조정 효과이며 라인업 부족으로 고전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전성훈 연구원은 "모토로라는 3분기 재고 판매로 신규 제품 개발이 지연됐다"며 "4분기 판매하고 있는 25개 모델 중 3G 모델이 1개에 불과해 향후 시장 대응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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