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휴대폰(부분품 포한)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돌파했다.지난 2005년 11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26억3000만달러를 2년만에 경신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10월 휴대폰 수출액을 33억6000만달러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2.4% 성장한 수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휴대폰이 이같은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을까.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울트라에디션10.9(SGH-U600)'와 '울트라에디션12.1(U700)' ▲LG전자의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이 이같은 성장세의 주역이다.

◆삼성전자 울트라에디션10.9, 10월 수출 70만대=국내에서 '미니스커트폰'으로 출시된 울트라에디션10.9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제품.

 

출시 2달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 10월에만 약 70만대가 판매됐다. 시장조사기관 GfK의 주간 히트 휴대폰 순위에서도 출시 직후부터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판매 1, 2위를 다투고 있다.

 

세계시장 출시모델은 ▲2.22인치 대형 LCD화면 ▲거울효과 특수 후가공 처리 ▲320만 화소 카메라 ▲반셔터 기능 ▲명품오디오업체 뱅앤올룹슨(B&O)의 아이스 파워앰프 ▲캠코더 촬영 지원 ▲외장메모리 ▲블루투스2.0 등 다양한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울트라에디션12.1은 삼성의 프리미엄 HSDPA폰이다. '보석'을 테마로 한 세련된 슬라이드 디자인을 채택했다. 초고속 HSDPA와 인터넷 풀 브라우징을 지원한다. 또 화상통화 기능과 32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특히 독일에서 축구영웅 미하엘 발락을 활용한 히어로 마케팅을 전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 샤인폰 수출 호조=LG전자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성과 판매량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초콜릿폰의 경우 지난 9월 기준 누적판매량 1400만대를 넘어섰다. 샤인폰은 월 평균 40만대 이상 팔리고 있으며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판매량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서 뉴초콜릿폰, 뮤지크, 트랙스 등 뮤직폰 라인업을 강화시킴으로써 뮤직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북미 3G폰과 신흥시장에 공급한 보급형 모델 판매량도 신장하고 있다"고 향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휴대폰 수출은 교체 수요를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이 선전하고 있는 EU(10.3억달러, 44.3%), 미국(6.4억달러, 73.8%) 등 선진시장 중심을 중심으로 하는 완제품(23.4억달러, 48.1%)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홍콩 포함, 8.3억달러, 38.0%)을 중심으로 하는 부분품(10.3억달러, 30.9%)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또 동유럽(1.5억달러, 301.2%), 중동(0.7억달러, 37.4%), 아프리카(0.3억달러, 66.0%) 등 신흥시장의 중·저가폰 수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