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이탈 방지효과…경쟁사 대응 `각각'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자사 식별음 서비스인 티링(T Rin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티링 가입자 유치 실적이 좋은 고객센터 상담원에게 포상 제도를 실시하는 한편 무료 부가서비스임에도 각종 경품을 내놓고 가입자들을 모으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자가 티링 서비스에 대해 문의할 때 충분하게 설명을 해서 가입을 유도하면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것일 뿐 할당 등 무리한 판촉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측에 따르면 상담원 1인당 150명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했을 때 포상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올 10월 망내통화 할인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티링 서비스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는데 지난달에는 노트북, 내비게이션, 상품권 등의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벌였다.
업계에서는 무료 부가서비스를 집중적인 마케팅 대상으로 삼아 경품 행사를 벌인 것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전략은 성공을 거둬 티링 가입자는 3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KTF[032390]와 LG텔레콤[032640]등 경쟁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KTF는 자사 할인 요금제가 이동통신사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30% 할인된다는 점 때문에 티링 서비스에 적극 대응하지는 않고 있다.
KTF 관계자는 "요금 경쟁력에서 앞서는데 굳이 티링 전략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자사 가입자 통화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은 LG텔레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올해들어 10월까지 가입자 순증 수에서 2위를 유지했던 LG텔레콤은 티링 가입자가 늘면 경쟁사 고객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은 최근 SK텔레콤의 티링 서비스가 강제 광고라며 통신위원회에 이를 금지해달라고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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