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축소 이어 고객 지키기로 경쟁구조 바뀔 듯(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SK텔레콤[
017670]이 5년 이상 장기 가입자의 고객 등급을 내년부터 상향 조정하고 혜택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가입자 묶어 두기에 나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년부터 5년 이상 서비스를 유지한 장기 가입자의 고객 등급을 연간 이용 요금에 관계없이 우량 고객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골드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올해까지는 연간 이용 요금이 60만~90 원이어야 골드 등급을 부여 받을 수 있었고, 5년 이상 장기 가입했더라도 연간 사용 요금이 60만원 미만이면 우량 고객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실버 등급을 적용받았다.
SK텔레콤은 올해 10월 기준으로 내년 고객 등급을 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측은 또 연체 기준을 완화해 연체를 하더라도 5번까지는 고객 등급을 내리지 않고, 1천원 미만 소액 연체는 연체 횟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KTF[
032390]는 연간 월평균 사용 금액이 4만~6만원(골드), 6만~8만 원(다이아몬드)인 가입자에 한해 5년 이상 가입했을 때 각각 고객 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해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기 가입자 혜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SK텔레콤이 지난달 3G(세대) 휴대전화 보조금을 축소하고 기존 고객 혜택을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시장 경쟁 양상도 고객 묶어두기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경쟁사의 반발에도 망내 통화 할인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가입자 이탈 방지를 겨냥해 자사 식별음 서비스인 T링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서로 가입자를 뺏는데 마케팅을 집중하다 보니까 오히려 이익만 줄었다"며 "기존 가입자의 혜택을 늘리면서 내실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바뀌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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