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300만ㆍSKT 230만명 넘어서

내년에도 가파른 성장세 지속될듯

KTF의 비동기식 3세대(G) 서비스인 `쇼'(SHOW)의 누적 가입자가 지난 19일자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SK텔레콤의 3G 가입자도 230만명을 기록함에 따라 국내 3G 가입자는 53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KTF는 지난 19일자로 자사 3G 가입자가 301만6957명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KTF가 지난 3월1일 3G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개월, 9월29일 200만을 돌파한 지 3개월 만이다.

SK텔레콤의 3G 가입자도 같은 날 기준으로 230만2051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 들어 3G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 KTF와의 격차를 약 70만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3G 가입자는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 경쟁에 힘입어 올해 3월 30만을 기록한 뒤 6월 100만, 8월 200만, 9월, 300만, 10월 400만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통사의 3G 경쟁은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가입자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내년 3G 가입자가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4300만명 이동전화 가입자 3명 중 1명이 3G 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

KTF는 내년에도 3G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KTF는 현재 29종의 WCDMA 단말기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에는 글로벌 단말기를 포함, 40종 이상 출시할 계획이다.

조영주 KTF 사장은 "올해 쇼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며 글로벌 사업자로 한 걸음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영상통화 브랜드인 `T라이브'를 앞세워 KTF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한편, KTF가 쇼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가입자의 33.8%가 `쇼'를 이용하고 있으며, 성별로는 남성 53.1%, 여성 46.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2.6%로 가장 많고 30대 21.9%, 10대 20.8%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