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10원씩 내려내년 1월부터 휴대폰 단문문자메시지(SMS) 요금이 현행 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일제히 인하된다. 이에 따라 SMS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통신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KTF는 내년 1월부터 휴대폰 SMS 요금을 10원 인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앞서 SK텔레콤도 내년 1월부터 SMS 요금을 10원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텔레콤도 "1월중 경쟁사와 비슷한 시기에 SMS 요금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통사들이 잇따라 SMS 요금을 인하키로 한 것은 올해 들어 통신비 인하에 대한 시민단체나 정치권의 요구가 거세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가에 비해 이통사들이 SMS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인하 주장의 근거였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 10월 일찌감치 망내할인 요금제 도입과 함께 내년 1월부터 SMS 요금도 10원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미 정부로부터 이용약관을 인가받아 내년 1월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KTF와 LG텔레콤도 요금제를 최종 확정하는 대로 이용약관을 신고할 계획이다.
망내할인 요금과 달리 SMS 요금은 매출 감소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KTF, LG텔레콤 등 후발 이동통신사들은 그동안 시기와 폭을 놓고 고심해 왔으며, 결국 SK텔레콤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수준으로 인하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통 3사는 이번 문자요금 인하로 연간 수백억원에서 최대 1500억원대의 매출감소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메시징 분야에서 2637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SK텔레콤은 SMS 요금 인하로 내년 1594억원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메시징 서비스로 2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KTF도 700억∼800억원 가량 매출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97년 처음 SMS를 서비스할 당시 무료로 제공했지만 98년 1월 10원으로 유료화했다. 이후
SKT는 99년 5월 통신사간 SMS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20원으로 올렸으며 2000년 2월에 30원으로 다시 인상한 후 현재까지 유지했다. KTF, LG텔레콤 등 PCS 사업자들은 98년 2월 SMS 서비스를 30원에 상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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