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ㆍKTF 가입자 모두 만족도 높아

"잦은 통신장애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

수차례 통신장애를 겪었던 3세대(G) 이동통신의 체감통화품질이 2G보다 낫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동통신관련 시장조사업체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대표 박종봉)이 모바일UCC업체 모키(대표 최지웅)와 공동으로, 10∼30대 소비자 19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의 가입자 모두 3G의 체감통화품질이 더 높다고 밝혔다.

만족도(10점 만점)는 SK텔레콤이 7.5(2G)대 7.6(3G), KTF가 6.7(2G)대 7.5(3G)로 나타나 양사 모두 3G가 높았다.

이는 그간 잦은 통신장애에 따른 민원발생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로, 애틀러스측은 실제 이용자가 비중을 두는 만족도의 기준이 통화연결 성공률이나 커버리지 보다는 음질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주파수가 높을수록 음질이 낫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환경적 변수가 많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는 3G마케팅에 따른 심리적 영향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또, 2G시절 주파수의 차이 때문에 SK텔레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음질이 떨어졌던 KTF가 3G로 접어들면서 이를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 체감 만족도에서는 SK텔레콤이 서울지역 위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KTF는 지역별로 고른 만족도를 보여 3G선발주자인 KTF의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우세함을 시사했다.

영상통화의 경우 통화품질 만족도가 6.1점으로 음성통화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KTF의 만족도가 6.3점으로 SK텔레콤(5.9)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또 초고속데이터송수신이 가능한 3G 무선인터넷의 평균 만족도는 2G보다 월등히 높은 6.7점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2G가입자의 54.2%는 3G폰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