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선보인 휴대폰 대기화면 서비스가 킬러애플리케이션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 대기화면에 이용자가 원하는 뉴스나 날씨, 운세 등 메뉴를 배치하면 하루에 수차례 푸시(push) 방식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보내준다.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상당량의 콘텐츠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돼 인기를 끌고 있다.

◇확산 가능성 무궁 ‘T인터랙티브’=SK텔레콤의 ‘T인터랙티브’는 기본 서비스가 무료라는 강점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사람만 120만여 명에 이른다. SK텔레콤도 서비스 확산을 위해 애플리케이션 내장 단말기 6개를 포함해 총 65종의 T인터랙티브 가능 단말기를 선보였다.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는 하루에 30건의 뉴스와 날씨 정도이고 나머지 추가 콘텐츠를 보려면 이용료가 들기 때문에 이용률이 아직 크게 높지는 않지만 일단 이용자 기반을 확보해놨다는 사실은 향후 확산 전망을 밝게 했다. 데이터정액제를 이용하면 음악·영화 매거진 등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늘어난다. 현무진 SK텔레콤 CI추진팀장은 “뉴스와 매거진 등 무료로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를 이용하는 지속적 방문자가 점차 늘어나 광고와 교차판매(cross sell) 기회가 많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콘텐츠가 강점 ‘멀티팝업’=‘멀티팝업’은 KTF가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해 수백만 명의 가입자와 하루 30만명의 실제 이용자를 보유한 팝업 서비스의 업그레이드판이다. 9월 선보인 이래 10만여 명이 내려받아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날씨와 도움말 등 기본서비스는 무료이며 데이터통화료만 부담하고 뉴스 메뉴(미니)를 처음 한 번만 내려받으면 하루 20건 정도의 뉴스를 무료제공한다. 멀티팝업의 최대 강점은 콘텐츠공급자(CP)가 일정 형식만 따르면 KTF 멀티팝업 공간에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 망개방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더 많은 CP들이 참여할 수 있다. 전체 70종의 미니 중에 절반 가량이 개별 CP들의 콘텐츠일 정도로 이용자에게 최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오늘은?’ 부담없이 즐기자=LG텔레콤의 ‘오늘은?’은 이통3사 중 푸시서비스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렸다. 월 900원의 정액제에 가입하면 하루 8번 업데이트를 통해 160개의 뉴스 콘텐츠 전문을 비롯해 날씨, 운세, 네이버 지식in 등의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다. 데이터정액제에 가입한 사용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방형 무선인터넷 정책을 펼치는 LG텔레콤은 ‘오늘은?’에 G마켓과 GS이숍, 코리아헤럴드 등 다양한 선택채널들을 입점시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새해에는 이용자들이 마음껏 화면을 꾸밀 수 있도록 위젯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3월 출시돼 8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이들 모두 월 900원씩을 꼬박꼬박 내는 실제 이용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지원단말기는 7종이며 새해엔 10종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