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전년비 25% 급성장..3G 마케팅이 '효자']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이 200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2006년 1600만대 수준의 파매량에 비해 25%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국내 휴대폰 가입자가 4000만을 넘어서 대부분의 휴대폰 판매가 교체수요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휴대폰 시장의 급성장은 이동통신 업계의 3세대(G) 마케팅 경쟁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을 2076만대로 추정하고 이 가운데 50.2%에 달하는 1042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휴대폰 내수시장을 2103만대로 잠정 결산하고 이 가운데 LG전자가 544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말 각 업체들은 국내 휴대폰 시장을 1611~1645만대로 추정했다. 국내 휴대폰 시장이 2007년 한 해동안 25%의 급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3월말부터 본격 경쟁이 시작된 3G 서비스 경쟁은 연말까지 가입자가 570여만명에 달하면서 가입자 숫자 만큼의 새로운 휴대폰 수요를 만들어내면서 국내 휴대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는데 전체 휴대폰 판매량 가운데 310만여대를 3G 휴대폰으로 판매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했다. 국내에서 판매한 휴대폰의 30%를 3G 폰으로 판매한 것이다.

LG전자 역시 544만대 국내 휴대폰 판매량 가운데 3G 휴대폰이 195만5000대로 전체판매량의 36%를 3G 시장에서 일궈냈다.

팬택계열은 3G폰 돌풍의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은 것으로 꼽히고 있다. 연초 경영난과 워크아웃등으로 뒤숭숭한 사내 분위기와 이로인한 판매량 감소세를 3G폰 히트상품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팬택은 하반기 들어 스카이 브랜드로는 처음 선보인 3G폰 IM-U210 시리즈와 '돌핀 슬라이드'라는 애칭의 IM-U220 시리즈가 히트상품으로 부상, 전체 판매량의 29%에 달하는 69만5000대를 3G폰 시장에서 거둬들였다.

국내 휴대폰 업계는 3G를 내세운 휴대폰 교체수요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 올해 역시 국내 휴대폰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지난해 연말 570만명 수준인 3G 가입자를 올 연맗 1500만 가까이 내다보고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휴대폰 업체들은 올해 출시할 휴대폰 모델의 70% 가량을 3G폰으로 마련하고 뮤직폰, 고화소 디카폰등 차별적 기능을 내세워 3G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