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변수로 모바일운영체제(OS)를 포함한 플랫폼과 단말기의 유저인터페이스(UI),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기술 등이 꼽혔다.

특히 세계 휴대폰 시장을 장기 독점하려는 노키아를 비롯한 주요 단말기업체와 아이폰을 출시한 애플, 인터넷분야의 영향력을 이동통신 분야에까지 확대하려는 구글의 OHA(오픈핸드셋얼라이언스) 등 이른바 `룰 메이커'들은 이같은 세부 영역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통신분야 시장조사업체인 로아그룹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2008년 통신시장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터치스크린 기술의 경우 지난해 가능성을 모색하는 단계에서 올해부터는 주류기술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일반 단말기는 기술적 차별화 측면에서 한계에 봉착했고, 최근 첨단기술에 재미가 결합된 퍼놀리지(Funology)나 테크노테인먼트의 유행과 함께 터치기술을 기본기능으로 삼으려는 주요기업들의 OS, 플랫폼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SA는 지난해 2%에 불과하던 터치스크린 탑재율이 올해 5%에서 내년에는 27%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모바일OS와 플랫폼 분야에서는 모바일 리눅스 세력확대와 구글 OHA의 확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모바일 OS분야 70%이상을 점하는 심비안에 이어 윈도모바일과 모바일 리눅스간 경쟁이 올해 본격화된다. 모바일 리눅스에서는 유럽계 회사가 주도하는 LiPS포럼의 표준화움직임과 미국과 한국 단말기 업체들이 설립한 LIMO재단에다, 구글의 OHA까지 가세하면서 그 세를 키우고 있다.

스마트폰은 올해 전체 단말비중의 10%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앞서 모바일OS, 플랫폼 움직임과 함께 다양한 유선기반 서비스의 모바일화와 애플리케이션들의 매쉬업(Mesh-up)을 주도할 동인으로 꼽힌다. 이미 전 세계 이통사들도 감소세인 음성수익을 데이터분야에서 보충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가능한 스마트폰을 주목하고 있다.

UI의 경우, 지난해 애플 아이폰의 성공이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친 데다, 최근 주요 제조사뿐 아니라 이통사들도 통합 UI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만큼 단말기와 서비스 차별화를 이끌 요인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무선인터넷의 풀브라우징 서비스의 등장과 멀티미디어 대기화면이나 터치스크린 확산으로 이를 지원할 혁신적 UI를 놓고 제조사들이 한치의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밖에도 개인화와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모바일 웹2.0트랜드에 맞춰 GPS 기능 단말이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