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W290ㆍ팬택 돌핀 등 실속층 겨냥 저가폰 보강
제조사 브랜드 가치 제고 고가 다기능폰도 늘어나
휴대폰 가격의 양극화현상이 극명해지고 있다.

3G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경쟁이 심화되면서 이통사들이 30만원대 이하 저가폰 라인업을 대거 확충하고 있으며, 이들 저가폰은 이통사들의 전략 보조금을 통해 시중에서 공짜폰으로 팔리고 있다.

반면 카메라와 음악감상, DMB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제조사들이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출시한 60만원대 고가 다기능폰도 늘어나면서 단말기 가격의 양극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인기를 모으는 대표적 저가폰으로는 팬택의 돌핀슬라이드폰(IM-U220)과 삼성전자의 W330ㆍW290, LG전자의 오렌지 컬러폰(KH1800), 3040폰(SV300)등이 꼽힌다.

이들은 대부분 30만원대 이하의 가격이지만 고가폰에 버금가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이통사들의 전략폰으로 선정돼 가격대비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삼성의 W290과 W330은 지금까지 각각 170만대와 80만대가 팔렸고, 팬택의 돌핀슬라이드는 출시 석달만에 40여만대가 팔려 나간 히트작이다.

반면 시판가가 60만원 전후인 고가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초고가폰 논쟁을 일으켰던 LG전자의 프라다폰으로 시판가가 무려 88만원에 달했다. 프라다는 이태리 명품 브랜드 상표 라이선스가격이 포함됐고 브랜드 가치유지를 위해 의도적인 고가 마케팅을 채택했다.

최근 출시된 500만화소폰은 고화소 카메라모듈과 전면 터치스크린, DMB 등 다양한 첨단 기능 때문에 고가에 책정되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500만화소 3G폰 `뷰티'(Viewty)는 시판가가 73만7000원이다. 경쟁작인 삼성전자의 `포토제닉폰'(W380)은 500만화소에 위성DMB까지 포함돼 75만9000원이고, 내주 출시할 예정인 2G방식 500만화소 슬라이드폰 C280(해외선 G600)은 50만원후반이다. 삼성이 지난해 국내에 들여온 스마트폰 울트라메시징(M620)은 60만원이다.

고가폰은 이통사가 가입기간과 월평균 휴대전화 요금에 따라 지급하는 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소비자가 최소 40~50만원은 부담해야한다. 때문에 할부로 구입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한 한 휴대폰 업체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은 편한 기능과 간결한 디자인을 찾는 실속 층과 자기표현욕이 강하고 멀티미디어 기능을 선호하는 고급 층으로 나뉘는 경향이 있다"며 "국내 시장도 편의점에서 파는 저가휴대폰과 수백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럭셔리 브랜드가 공존하는 해외시장과 유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