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불만 증가로 일선대리점 골머리
휴판연 "다음날 업무 혼선" 대책 호소이동통신 3사간 합의에 따라 일요일을 포함한 공휴일의 휴대폰 개통업무가 중단된 지 2개월이 지나면서, 일선 판매점들이 고객 불만 증가를 이유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휴대폰판매점연합회(이하 휴판연, 회장 양주석)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통 3사 직영 대리점들은 기존 일요일 격주 휴무제에서 공휴일 완전 휴무제로 전환, 휴일에는 전산 개통은 물론 각종 조회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휴판연은 공휴일 개통업무 등의 중단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휴일의 시장과열을 막고 대리점 직원들이 근무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것으로 그 취지만 좋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이 따르고 이 때문에 판매점들도 고객 응대가 쉽지 않아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판연에 따르면 연휴나 주말 뒤 밀린 개통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일선 판매점에서는 판매상담은 물론 요금수납이나 기기변경 등 부가업무가 혼선을 빚고 있다. 또 휴일 다음날에 전산 개통이 폭주하면서 전산문제에 따른 개통지연으로 소비자들의 민원이 늘고 있다.
현재 휴대폰을 개통하기 위해서는 3000여곳에 달하는 이동통신 대리점 또는 직영점을 거쳐야한다. 휴판연은 특히 이동통신 개통업무가 다수의 판매점을 거느린 일부 대형대리점에 집중되면서 개통 업무가 폭주하고 있어 문제가 심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판연 양주석 회장은 "휴일 전산 휴무정책의 취지는 대리점 직원 복지와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원 취지보다는 소비자 불편이 더 크고 이렇다할 대책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도 이같은 소비자 불만을 알고있지만, 3사 모두 대리점들이 공휴일 근무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이들의 희생을 강요할 수도 없다는 입장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폭주의 경우 근본적으로 휴일 대리점 휴무가 원인이라기보다는 최근 비정상적인 시장과열 때문에 빚어진 문제라 시장안정화에 힘을 쏟아야한다"면서 "이통사도 가입처리시 고객데이터를 받아 개통시키는 시스템 용량을 증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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