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DMAㆍ같은 사업자 고객 가능
SKT - 무선조작방식 4월초까지 일괄해제
KTF - 모바일고객센터서 개별 신청 받아

"USIM 잠금장치 해제 헛갈리네..."
서울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WCDMA 3세대 이동통신의 USIM 잠금장치가 27일부터 해제된다는 소식을 듣고 부인의 휴대폰에 자신의 USIM을 끼웠다. 하지만 휴대폰은 작동하지 않고 기기인증에 실패했다는 메시지만 나올 뿐이었다.

최근 김씨처럼 자신의 USIM으로 지인들의 휴대폰을 이용해보려는 사람들이 늘고있지만 아직 USIM 해제절차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통사들이 27일부터 USIM 잠금장치를 푼다고 발표했지만 모두 풀리는 게 아니다. 또 사업자마다 정책이 다르다.

SK텔레콤은 일단 27일 이전에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들의 경우 4월초까지 잠금장치를 일괄해제한다. SK텔레콤은 무선조작 방식(OTA)으로 가입자 개별 단말기의 USIM 잠금장치를 푼다. 만약 이전에라도 자신의 USIM을 상대방 휴대폰에 넣어 이용하려면 별도로 SK텔레콤 고객센터나 대리점에 신청해야한다. 상대방 역시 같은 방식으로 USIM을 풀어줘야 한다.

자신의 USIM 잠금장치가 해제되더라도 상대방이 단말기 보호서비스를 신청했다면 역시 이용할 수 없다. 단말기 보호서비스는 분실이나 도난을 우려한 조치다. 위성DMB폰은 가입자 인증을 USIM이 아닌 CAS(수신제한시스템)가 대신하고 있어 별도 알고리듬이 개발되는 7월이나 8월까지 기다려야한다. 현재 위성DMB가입자는 130만명 정도.

반면 KTF는 원하는 이들만 신청을 받아 USIM을 푼다. 단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고객센터외에 별도 USIM락 해제를 쇼 웹사이트와 무선인터넷 모바일고객센터에서 신청하는 전산시스템을 구축중이다. 두 번 이상 개통된 중고폰일 경우 사용자 편의를 위해 USIM을 풀어준다. KTF는 단말기분실을 대비한 보호서비스도 운영한다.

명심할 것은 이번 USIM잠금장치 해제는 어디까지나 WCDMA에 국한되며 같은 사업자의 고객들에만 해당된다는 점이다. 또 USIM을 바꿔끼우면 기존 단말기에 저장된 주소록이나 음악, 사진 등 콘텐츠는 이용할 수 없다. 단 USIM에 저장된 주소록은 가능하다.

SK텔레콤과 KTF간 USIM-단말기 호환은 7월에나 가능하다. 그러나 지원되는 서비스는 음성ㆍ영상통화와 CID, SMS정도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