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동거했던 20대 공익 수의사가 결혼 1개월여를 앞두고 새로운 직장 동료와의 만남으로 동거녀와 결혼하기 싫다는 글을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5일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3시25분께 안성시 A아파트에서 B씨(27)가 부모와 동거녀에게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라’, ‘죄송하다’라는 등 3장의 유서를 남기고 술을 마신 채 흉기로 자신의 팔목과 복부 등을 자해한 뒤 집을 나가 하룻만에 아파트 뒤편 콩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D대학 C씨(26)와 지난 6월부터 동거해 오다 직장내 동료 여성을 만나왔으며 2개월전부터 동거녀와의 결혼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타살 용의점이 없는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