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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행복한시간

힘들고 정신없이 숨가쁘게 살아온 우리네인생...마음편히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본적은 언제였던가.. 여기 소박한 우리네 인생 이야기들이 있습니다..잠시 가던길 멈추시고 다시한번 지나온 우리의 삶들을 되돌아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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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범하지만 행복한삶!!
작성자 관리자 (ip:218.238.230.17)
  • 평점 0점  
  • 작성일 20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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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5
 

평범하지만 행복한 삶

 

마지막 6교시 생활국어 시간, 선생님이 갑자기 종이를 한 장씩 나누어 주며 말씀하셨다.

 

“25년 뒤의 내가 되어 하루 동안의 일기를 써 보세요.”

 

마흔 아홉 살의 난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며 일기를 써 내려갔다.

 

「오늘도 남편과 딸을 회사와 학교에 보내고 혼자만의 시간이 다가왔다. 언제나 그랬듯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다가 머리도 시킬 겸 공원에 나갔다. 벤치에 앉아 책을 꺼내들었다. 지난달에 발간한 내 책이다. 내가 쓴 책을 읽을 때마다 어릴 적 내 꿈을 이뤘다는 사실에 가슴이 뿌듯해진다.

 

딸이 학교에서 돌아왔다. 이름 있는 대학은 아니지만 자신이 원하는 과에 들어가 즐거워한다는 것이 참 기쁘다. 저녁 무렵 비즈공예를 배우기 위해 가게로 향했다. 늘 관심은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나였다. 딸아이에게 줄 목걸이를 만들어 집에 오니 어느새 남편이 와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마치 아빠의 옛 모습과 비슷한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딸아이는 목걸이가 예쁘다며 얼른 목에 걸어 보았다. 장난감 목걸이를 하던 녀석이 이렇게 컸다는 것이 신기했다.

 

어느덧 밤이 되어 모든 일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누웠다. 문득 딸아이와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 엄마가 옆에 와서 누우면 마음이 편해지곤 했는데 딸아이도 과연 그럴까. 나이가 들수록 엄마아빠가 그립다. 내일은 친정에 다녀와야겠다. 잊고 있던 어릴 적 소중한 이야기를 찾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너무 평범한 삶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그랬듯이 부자가 된다거나 유명한 회사를 이끈다거나 아주 특별한 삶을 상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난 이 삶이 가장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예쁜 딸, 멋진 남편이 있는데 이보다 더 특별하고 아름다운 삶이 있을까? 25년 뒤, 내가 종이 위에 적은대로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길 꿈꾸며 오늘 하루도 살며시 미소 짓는다.

 

김지수 님 | 충남 천안시 율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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