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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7-09-15 12: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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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ㆍ아동ㆍ저소득층에 최대 20% 싸게 재판매정책 유리한 고지 선점 위한 포석 이통사업자 요금인하 촉매제 역할 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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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PCS 무선재판매의 이동통신 요금을 인하하겠다고 먼저 선수를 치고 나오면서, 이동통신사들의 요금인하가 줄을 이를 전망이다.
KT(대표 남중수)는 소량이용자인 실버층 등을 위해 현재보다 최대 20% 저렴한 이동전화상품을 출시키로 하고 올 연말 약관변경작업을 거쳐 늦어도 내년 초부터 서비스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또한, KT는 내년 중반 이후에 실버, 아동, 저소득층 등을 위한 저가 단말기인 `국민폰'을 출시하고, 기본료 9000원에 통화료가 최대 20% 절감되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2009년에는 광대역통합망(BcN) 설비를 활용해 유무선 융합서비스인 가칭 `KT U폰'과 `모바일 인터넷전화'도 출시하는 등 3년간 6조원을 투자해 이동통신사업을 집중 강화할 방침이다.
KT가 이동통신 요금인하 카드를 먼저 꺼내들면서,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사들의 요금인하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특히, KT 요금인하안이 당장, 다음주로 예정돼 있는 SK텔레콤의 요금인하 계획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그동안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면서 인위적인 요금강제인하에 반대해 온 KT가 전격적으로 요금인하 카드를 꺼내든 배경에도 통신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통요금 인하 이어진다 =KT PCS 무선재판매 가입자는 300만명 수준. 이 가운데 KT가 발표한 요금인하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입자 규모는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따라서,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사업자들은 KT의 이통요금 인하안이 실제 이통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KT의 인하요금이 이통시장에서 `기준선'이 될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정부의 소외계층 요금인하 방안에 맞춰, 당초 요금인하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었다"면서 KT의 발표를 평가절하하면서도 "KT가 먼저 (요금인하를)발표한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LG텔레콤도 "이통사들의 요금인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KT가 먼저 요금인하 카드를 제시한 배경이 궁금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빠르면 다음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이통요금 인하계획을 확정 발표하고, KTF, LG텔레콤 등 나머지 업체들도 SK텔레콤의 발표내용을 보고 요금인하 폭을 결정할 계획이다. KT의 재판매 이통요금 인하가 요금 자체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더라도 다른 이통사업자의 요금인하의 촉매제 역할을 해 연쇄 반응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T, 이통사업, 재판매 국면전화 포석(?) = 통신업계는 KT의 요금인하 계획이 최근 요금인하 정책기조로 전환한 정부 정책에 화답하고, 이통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KT는 기존 이통사들보다 더 파격적인 형태의 요금상품을 내년 초부터 내놓고, 몇만원대 내외의 초저가용 이동전화 단말기까지 공급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KT는 내부적으로는 2008년 중반경에 5만∼6만원대 내외의 초저가폰을 출시하고, 유무선통합(FMC) 시장에도 공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전에도 블루투스와 이동전화를 결합한 원폰서비스를 제공했는데, 2009년부터는 IP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터넷전화와 이동전화를 겸용으로 쓸 수 있는 유무선융합폰(U폰)으로 더욱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업계에서는 요금인하 발표가 KT 재판매 정책기조를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하고 있다. KT는 재판매의무화법(안) 처리와 관련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인데, KT 재판매 사업이 결과적으로 요금인하-소비자편익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입증해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려는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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