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는 13일 `휴대폰 요금 실질적 인하 촉구'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이통 3사 모두 8년째 SMS요금을 30원으로 동결한 것은 담합이며 조만간 공정위에 관련 업체들을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MCA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정통부가 소외계층의 휴대폰 요금인하와 함께 망내통화 할인을 허용할 움직임을 보이지만, 이는 이동통신 요금 정상화에 있어 근본적 대책이 아니라 인하하는 시늉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YMCA는 또 "청와대가 언급한 소수계층 요금인하 방안은 이미 지난 6월 SK텔레콤이 내놓은 대책으로 생색내기에 불과하며 망내할인 역시 1998년 SK텔레콤이 도입했다가 폐지된 제도"라며 "정통부가 당연한 요금제를 없애 가격경쟁을 막았고 그로 인해 이통사들이 막대한 초과이윤을 누렸다"고 주장했다.

YMCA는 실제 체감 가능한 요금인하를 위해서는 휴대폰 요금지불 총액 기준 20%이상 인하를 목표로 해야하며, 망내할인 역시 50%수준이어야 실질적 의미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기본료 역시 절반으로 줄이고 가입비 폐지, SMS문자 요금 건당 10원으로 인하, CID요금 폐지도 주문했다. 청소년 요금의 경우 비용부담을 줄이고 이용관행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통화시간과 무료문자 수를 줄이고 기본료를 낮추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SK텔레콤은 "SMS 요금을 담합할 이유가 없다"면서 "공정위에 고발되면 내부 검토 뒤 답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