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청소년 요금 상한에 정보이용료가 포함되고  월 40분 미만 '소량'사용자에 대해서는 기본료가 1만원 밑으로 내려간다.

또한 사회적 약자, 소량이용자를 위한 상품이 출시되고  단문 문자메시지(SMS) 요금이 현행 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10원 인하된다.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휴대전화 요금 인하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통부 안에 따르면 청소년 요금 상한에 정보이용료가 포함되고 노년층과 청각ㆍ언어 장애인을 위한 전용상품이 마련된다. 노년층의 기본료는 월 1만원이고 통화료는 10초당 20원으로 책정됐다.

장애인의 경우 기본료는 1만5400원에 문자메시지 1000건, 영상통화도 60분이 각 각 무료로 제공된다. 소량이용자를 위한 기본료 1만원 이하인 9900원 상품이 신설되고, 선불 통화권도 기존 1만원 권 외에 5000원권도 선보인다.소량이용자 통화료는 10초당 20원이며 25분 초과시 10초당 40원으로 늘어난다 .

정통부는 특히 요금경감대책 논의 과정에서 인가대상 사업자가 문자메시지 표준 요금을 10원 인하할 의사가 있음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건당 30원이던 문자메시지 요금이 20원으로 인하된다.

정통부는 또 망내할인을 허용키로 확정하고 특정 회사의 할인상품출시로 다른 사업자의 요금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도 이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요금 인하안과 망내할인제 도입 등을 포함한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이날 망내할인요금제와 관련, 망내 할인율 50%를 적용하되 기본요금을 2500원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요금인하 안을 발표했다. 다만, 청소년은 기본료를 1000원만 인상하기로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가입자간에 통화할 경우, 현행 10초당 20원인 통화요금을 앞으로는 10초당 10원만 내면 된다. 영상통화의 경우에도 동일한 할인율이 적용된다. 문자메시지(SMS) 요금도 현행 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10원 인하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청소년 노인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본료 인하는 물론 월 50분 미만의 소량 이용자에 대한 요금 인하 계획안에 대해 주목해달라" 면서 "망내 할인 등은 업계의 자율적 판단이 중요하므로 업계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통부와 업계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요금 인하는 청와대의 공식 지침에 따라 대체로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으나 망내 할인율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정통부는 그간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과 망내 요금 할인을 최저 20%에서 최대 60%까지를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SK텔레콤이 망내 할인을 적극 검토해온 반면 KTF, 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들은 망내 할인을 반대하면서 이통3사간 갈등도 고조돼왔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망내 요금을 내리되 기본료는 다소 올리는 식으로 절묘한 타협점을 찾았던 것이다.

정통부는 SK텔레콤이 통화료 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일부 보전해주기 위해 현행 1만3000원(일반형 기준)인 기본요금은 2500원 인상하는 방안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같은 망내에서 즉, SK텔레콤 가입자끼리 휴대폰 통화를 할 경우 '월 43분' 이상을 사용해야 실질적인 요금인하 효과를 보게 된다.

이와관련, 시민단체 등은 망내 통화요금을 내리면서 오히려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기본료를 더올리는 것은 SK텔레콤의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