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온세텔레콤 등 유선 통신사업자들이 다음달 도입을 앞둔
SK텔레콤의 자사가입자간(망내) 할인 제도가 공정 경쟁을 방해한다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
KT 등 유선통신사업 4사는 SK텔레콤의 망내 할인 추진과 관련해 사실상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정책 건의서를
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SK텔레콤이 원가 이하의 요금으로 다른 이동통신사는 물론 유선통신업체의 영역도 넘보고 있다”며 “이는 향후 가상시설망(MVNO)사업자와 재판매 사업자, 후발 이통사 등을 고사시키고 유선전화도 퇴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선 시장의 몰락은 융합 환경을 주도하는 광대역통합망 구축도 어렵게 해 통신 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이 망내 할인에 적용할 요금(10초당 10원)은 SK텔레콤 가입자가 유선가입자와 통화할 때 내는 요금(10초당 20원)의 절반 수준인데다 원가(10초당 11원)보다도 낮아 통신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KT관계자는 “현재 SK텔레콤 가입자가 유선전화로 거는 통화료는 원가(망사용료)만 10초에 14.5원 수준”이라며 “원가도 안되는 이용료로 유선 통화량을 유인, SK텔레콤의 통신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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