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사 가입자끼리 통화료를 50% 인하해 주는 망내할인제도를 다음 달 1일부터 전격 실시한다.
하지만,
SKT의 이 같은 서비스로 고객들이 피부로 느끼는 요금 절감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즉,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왜곡을 심화시켜 결국 소비자의 편익을 감소시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
특히 후발경쟁업체인
KTF와
LGT는 "SKT의 망내 할인은 자사 가입자를 뺏기지 않으면서 타사 가입자를 유치해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독점이 고착화돼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며 계속 반발하고 있다.
KTF관계자는 "SK텔레콤에게로 쏠리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미 수년 전에 폐지됐던 망내 할인 제도를 다시 부활시킨
정보통신부도 이해할 수 없다"며 "
정통부가 SKT 봐주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같은 후발경쟁업체의 반발에 이어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시장점유율 50%를 상회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이, 이번 망내 할인제를 통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망내 할인제가 당장의 요금할인 경쟁은 기대할 수 있을지라도 결국 소비자의 후생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KT의 망내 할인에 대한 반대여론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진정한 이동통신 요금 인하를 위해서는 신규사업자의 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제도의 도입을 앞당기는 등 통신시장의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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