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032640)이 망내(자사 가입자간 통화)요금 할인 시행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LG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28일 "당초 LG텔레콤이 망내 요금을 최소 50%에서 최대 100%까지 할인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했지만 최근들어서는 망내 할인 시행 여부 자체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텔레콤 정일재 사장은
SK텔레콤이 지난 19일 망내 통화료를 50% 할인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망내통화료를 전면 무료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LG텔레콤이 망내할인 시행여부 재검토에 들어간 까닭은 SK텔레콤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면서 회사 내부적으로도 망내 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SK텔레콤이 망내 할인을 하려는 속내는 ‘기본료를 올리려는 생색내기’라는 비난이 비등하고 있다.
LG텔레콤은 특히 SK텔레콤의 망내 통화비율이 50%를 넘지만 LG텔레콤은 20%대에 불과해 굳이 망내 할인을 하지 않아도 가입자 유출 등의 타격이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후발 사업자 입장에서 2000만명을 넘어서는 가입자와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하는 SK텔레콤이 내놓은 요금제를 따라 갈 경우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도 주요한 이유다.
자칫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망내 할인 일정이 당초보다 지연된 상황인데다가 LG텔레콤이 망내할인을 하기 위해서는 전산 개발 등에 최소 9주가 소요돼 망내할인 여부를 원점에서 고민키로 했다”고 말했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