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자사 가입자간 20시간 무료통화가 제공되는 망내할인 요금제를 내달 1일부터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요금제는 월 기본료 1만5500원에 20시간 자사 가입자간 통화가 무료로 제공된다. '20시간 무료'는 LG텔레콤 가입자의 월 평균 망내통화시간이 3시간 정도라는 점에서 사실상 무료다. 아울러 LG텔레콤은 망내는 물론 망외요금도 함께 할인해 주는 상품도 출시했다. 기본료 4만1000원을 내면 망내할인 20시간은 물론 망외할인 5시간도 무료로 제공키로 한 것.
이처럼 LG텔레콤이 '망내요금 100% 무료' 상품을 넘어 망외요금할인제까지 일부 곁들이는 초강수를 둔 것은 지금까지 LG텔레콤이 추구해 온 '요금제 우위'를 앞으로도 유지시켜 가입자를 계속 늘려가겠다는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 LG텔레콤은 가입자 수가 적고 망내통화 비중도 낮아 요금 할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도 강수를 둔 또 다른 배경으로 풀이된다.
사실 그동안 LG텔레콤은
시장 점유율이 17.7%로 낮아 망내요금 할인제만으론 점유율이 50.4%에 달하는
SK텔레콤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왔다. '망내할인제' 이용자가 상대방 휴대폰에 전화를 걸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SK텔레콤 고객이 LG텔레콤 고객보다 3배나 높아 조건이 비슷할 경우 SK텔레콤을 선호할 게 뻔하기 때문. SK텔레콤은 기본요금 2500원 추가 시 50% 망내할인되는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방안을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이 요금제는 이달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LG텔레콤의 망내할인 요금제 발표로 요금전략을 놓고 고심해 온
KTF도 조만간 요금할인 경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망내·망외요금 할인을 앞세운 이동통신 3사의 요금 인하 경쟁이 연말 통신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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