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SK텔레콤에 이어 자사 가입자간 이동통신 통화 요금을 할인해주는 망내할인 요금제를 전격 도입한 가운데 KTF도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망내할인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KTF 관계자는 15일 “LG텔레콤이 망내할인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우리 회사도 망내할인 요금제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망내할인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이동통신 망내할인 요금 상품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구체적인 시행 일정이나 세부 인가내용은 정부의 인가발표가 나와야 하고 LG텔레콤도 정통부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기본안을 일부 조정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계획”이라며 “이미 내부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요금제 검토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망내할인 요금제가 확정된 뒤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LG텔레콤은 기존의 기본요금에서 월 2500원을 더 내면 망내 20시간 무료 통화 혜택을 주는 상품과 기본료 4만1000원을 내면 망내 20시간 무료, 망외 통화 300분 무료 혜택을 주는 상품을 오는 11월1일부터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LG텔레콤은 또 기존 가입자가 월 1000원을 추가로 내면 망내 통화 시 통화 요금을 50% 할인해주기로 했다.
이동통신 사용자의 평균 음성 통화량이 200분 안팎임을 감안하면 20시간 무료 통화는 사실상 망내 통화에 대한 전면 무료화인 셈이다.
윤준원 LG텔레콤 마케팅실 상무는 “이번 요금 인하로 LG텔레콤 가입자가 연간 2600억원의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KTF와 함께 그간 망내할인 제도가 가입자 쏠림 현상을 유발해 경쟁구조를 왜곡한다며 반대해왔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