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휴대폰의 3분기 깜짝실적의 주역은 '블루블랙', '
미니스커트' 등 별도의 애칭조차 갖지 못한 무명의 저가폰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 위주의 제품에서 중동, 동남아, 중국 등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중저가폰 모델을 출시하며 저가에서 프리미엄까지 풀라인업 전략을 시행한 결과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프리미엄 모델이 승승장구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실적에는 저가 모델이
노키아와의 경쟁에서 선전했기 때문. 특히 'SGH-E250'은 지난해 11월 출시 된 이래 1년도 채 못 돼서 누적 판매대수 1000만대를 넘어섰다.
국산 제조사의 휴대폰 가운데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제품은 삼성전자의 '
이건희폰', '
벤츠폰', '블루블랙폰'과
LG전자의 '
초콜릿폰' 등 제조사들이 개발에서 마케팅까지 심혈을 기울인 프리미엄 제품 4종에 불과했다.
반면 SGH-E250은 마케팅을 위한 별도의 애칭 조차 부여받지 못 했지만 출시 10개월만인 지난달 말 1000만대 판매를 기록해 최단시간 1000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종전에는 벤츠폰이 14개월로 최단기간 1000만대 돌파 기록을 갖고 있었으며 블루블랙폰(15개월), 이건희폰(18개월), 초콜릿폰(18개월) 등이 뒤를 이었다.
SGH-E250이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20달러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카메라, MP3, 캠코더,
외장메모리, 라디오 등 다양한 기능과 슬림슬라이드 디자인 등, 가격.기능.디자인 3박자를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이 모델은 1분기 320만대, 2분기 460만대로 시장에서의 수요가 증가세에 있어 삼성전자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벤츠폰(1300만대)을 연내에 뛰어넘을 전망이다. 또한 최근 일본 시장에 진출한 초콜렛폰(1350만대, 9월말 현재)과 국내 제조사 모델 최다 판매 기록을 경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0~60달러 수준의 엔트리 모델이 1000만대 이상의 제품을 판매한 경우는 있지만 120달러 수준의 프리미엄 엔트리 모델이 1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운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회사에서도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아직 정확한 목표를 정하지 못 했지만 판매량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누적 판매량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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