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이르면 이달말부터 TV포털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개인 휴대폰 시장에 초점을 맞춰온 SK텔레콤이 앞으로 가정 시장을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말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TV포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삼성전자·LG전자 등과 함께 결성한 DTV포털 365℃를 플랫폼으로 SK텔레콤만의 특화 콘텐츠를 제공된다.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도 이달 25일부터 고급형 평판TV 20종에 개인영상녹화기(PVR)를 묶어 번들 판매키로 했다. 따라서 조만간 SK텔레콤의 TV포털 서비스가 일반 가정으로까지 배달되는 환경이 구비된다. 리모컨에는 365℃ 전용 버튼이 있어 이 버튼을 누르면 SK텔레콤을 비롯해 CJ인터넷, 조인스, 판도라TV 등의 개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는 신축아파트를 1500가구에 대해 뉴스, VOD, 노래방, 요리, 주변정보 등의 콘텐츠를 B2B형으로 시범서 비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우선 주문형비디오(VOD)를 먼저 시작할 계획이며 내달에는 커뮤니티 및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추가한다. △VOD 서비스 △멜론의 TV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T멜론 △채팅룸·와칭룸으로 이뤄진 T커뮤니티 △영상전화/회의·메신저·SMS전송·전화번호부로 구성된 T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라이브TV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IPTV 법제화가 완료되면 라이브TV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VOD 콘텐츠는 시범서비스 기간 중 최소 200∼300편 가량 확보됐으며 앞으로 CJ나 IHQ 등 협력사·관계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싱할 계획이다.
가입비나 기본료는 없으며 일부 유료 콘텐츠와 광고를 수익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이 개발한 365℃ 플랫폼은 폐쇄형이 아닌 모든 서비스·콘텐츠 업체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해 ‘TV의 익스플로러’를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이우승 SK텔레콤 팀장은 “조사결과 이용자들은 기본료와 가입비가 없는 모델을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터넷에서 익스플로러가 기본 플랫폼이 된 것처럼 TV에도 365℃가 가장 기본적인 플랫폼이 되는 TV 2.0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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