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가 ‘모바일 인터넷전화(VoIP)’ 단말을 선보였다.

 

31일 스카이프에 따르면, 영국 내 이동통신업계 3위 사업자인 ‘3’과 함께 전 세계 어디서든 스카이프 사용자간에 무료로 통화와 채팅이 가능한 휴대폰<사진>을 29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인터넷전화 사업자가 3G 인터넷 환경에서 무료로 통화 가능한 대량의 맞춤형 휴대폰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카이프폰’으로 불리는 이번 휴대폰은 스카이프가 탑재된 3세대(G) 인터넷 폰으로, 스카이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스카이프 가입자끼리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깔끔한 바 타입에 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특히, 기존 유럽에서 선보였던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로 그 외 지역에서는 이동통신전화로 사용이 가능했던 반면, 이번에 선보인 휴대폰은 언제·어디서나 이동통신망을 통해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옥션-스카이프 관계자는 “스카이프와 3이 협력해 휴대폰의 접속은 이동통신사의 망을 이용하고 뒷단은 스카이프의 인터넷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동시켰다”며 “따라서 인터넷전화를 언제·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카이프의 이번 모바일 인터넷전화 휴대폰 출시로 VoIP 사업자들이 인터넷전화 영역에서 한걸음 나아가 이동전화 영역에 첫발을 내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은 스카이프 통화뿐만 아니라 일반전화와도 저렴한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으며 인터넷 환경에서 이통사인 3의 타 인터넷 서비스 사용도 가능하다.

 

스카이프폰은 내달 2일 영국을 시작으로 호주, 오스트리아, 덴마크, 홍콩, 이탈리아, 아일랜드, 마카오, 스웨덴 등에서 올 연말까지 출시될 예정이며, 옥션-스카이프는 한국에서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배동철 옥션 스카이프 사업본부 이사는 “내년 쯤 한국 출시를 위해 본사와 협의 중”이라며 “아직은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영국에서 스카이프폰은 49.99 파운드(약 9만 3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18개월 약정 시 무료로 보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