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3세대(3G) 아이폰 신제품이 이르면 내년 5월 출시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포천 등이 보도했다.
랜달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처칠클럽 회의에서 “내년 중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로 가동되는 아이폰이 나온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5월께 3G 아이폰이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스티븐슨의 발언은 지난 9월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3G 아이폰을 내년 말에나 선보일 수 있으리라 언급한 것보다 시기가 더 앞당겨졌다.
이는 아이폰 이후 LG전자·삼성전자 등 휴대폰 업체가 3G 스마트폰을 출시한데다, 구글의 이동통신시장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자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6월 AT&T와 애플이 손잡고 미국에서 처음 출시한 아이폰은 2.5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EDGE 네트워크와 무선랜 기술 와이파이(WiFi)를 이용하고 있다. EDGE는 이론상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473Kbps지만 AT&T가 구현하는 실제 속도는 200Kbps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아이폰 출시 초기, 가입자들이 데이터 용량이 큰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하자 트래픽이 폭주, 네트워크에 부하가 걸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3G 아이폰 핵심 칩 공급업체 후보로 유력시되는 통신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최근 3G 이동통신 기술을 칩 하나에 집적시킨 ‘3G폰 온 어 칩’ 시제품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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