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CEO, 매출분배 놓고 NTT도코모와 조율애플 아이폰의 일본시장 진출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가 일본 이동통신사 경영진들과 잇달아 회동을 가졌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잡스 CEO는 지난달 말 애플 본사를 방문한 NTT도코모의 나카무라 마사오 사장과 아이폰 일본시장 진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소프트뱅크모바일 관계자들과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소프트뱅크모바일이 애플과의 제휴에 더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소식통은 시장점유율을 고려할 때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가 애플의 파트너로 더 유력하다고 말했다. 논의의 핵심은 매출 분배로, 애플은 미국과 유럽 이동통신사들과 같은 조건을 NTT도코모 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아이폰 파트너사들로부터 매출의 10%를 걷어 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애플은 NTT도코모와의 의견조율이 여의치 않을 경우 소프트뱅크로 협상 테이블을 옮겨갈 방침이다. 일본 이동통신 시장 3위인 소프트뱅크는 선발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용이하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애플은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도 일본 이통사업자들이 애플의 요구사항을 거절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IT컨설팅업체인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팀 배저린 애널리스트는 뉴스팩터와의 인터뷰에서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 모두 상대방에게 아이폰을 넘겨주는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도코모가 GSM이나 EDGE 방식의 이동통신을 제공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일본의 아이폰 서비스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UMTS나 HSDPA 등 3G 네트워크를 지원할 가능성도 높다고 뉴스팩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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