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에 버금가는 혁신적 휴대폰을 올해 안에 선보인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애플 아이폰에 버금가는 휴대폰을 개발 중이고 올해 안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은 기술 면에서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다만 그런 상상력을 남보다 앞서 구현했다는 점이 훌륭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개발 중인 새 혁신폰은 전면(풀스크린) 터치스크린에 모바일PC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이미 출시한
아르마니폰도 전면 터치스크린 방식이지만, 기능과 내용 면에서 차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고위 관계자는 "휴대폰은 24시간 사용자 곁에 있고, 휴대폰과 사용자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며 "이런 장점을 극대화해 새로운 기능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폰이 최근
구글과 제휴해 길 안내 기능을 선보인 것처럼 혁신폰도 파워풀한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아이폰 자랑거리인 풀브라우징 인터넷과 위성지도ㆍ포털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 인터넷 풀브라우징이란 PC에서 보는 인터넷 사이트를 100% 휴대폰에 구현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구글 안드로이드 연합에 참여한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는 설명이다.
고위 관계자는 "미래 휴대폰은 그야말로 움직이는 PC(모바일 인터넷)가 될 것이고 구글도 결국 그걸 대비한 것"이라며 "모바일 인터넷을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안드로이드) 개발에 참여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면 터치스크린에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혁신폰에 앞서 아이폰과 비슷한 UI(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멀티터치)를 갖춘 전략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전면 터치스크린을 채택했으나 풀 브라우징은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휴대폰 동작속도가 크게 개선되고 500만화소 안팎의 카메라 기능을 지원하는 등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략폰은 오는 1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3GSM 2008에서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여전히 세계 인구 중 절반은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다는 판단 아래 마케팅 포인트에 변화를 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노키아 모토롤라 등 경쟁사 단말기 이용자를 빼앗아오는 전략에 무게중심을 둔 측면이 강했다면 이제부터는 휴대폰을 멀리하던 사람을 새 고객으로 만드는 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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